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일본 IT 파견, 인재 파견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는 일본 SES 회사에 취직하시기 전에 고려해볼 만한 사항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제 일본 생활이 궁금하시면 밑의 블로그도 방문해주세요!


 

목차

 

들어가기에 앞서

 
SES에 대해 궁금하신분들은 제가 올린 포스트도 참고해주세요🙏

일본IT취업 SES이야기 / 파견과 SES 차이점? / 좋은 SES란 존재하는걸까?


 

SES의 장점

 
1. 다양한 경험
SES는 다양한 회사의 프로젝트로부터 새로운 툴과 기술들을 배우며 많은 사람들과 일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엔지니어에게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적응력은 필수적인 역량이며, 이런 경험들은 커리어에 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상류공정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일본에서 문서 작성과 프레젠테이션 기획 같은 업무가 저와 맞지 않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만약 제가 일본 대기업 SI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면 부담이 너무 컸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상대적으로 적은 책임감
SES는 주로 대규모 프로젝트의 일부 파트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그룹사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프로젝트에서 특정 데이터의 일부분만을 맡게 되는 식입니다.
프로젝트 책임자는 프로파(プロパー)라고 불리는 고객사의 직원이며, SES는 상대적으로 책임이 적은 포지션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준위임계약 특성상 프로젝트 성공에 대한 최종 책임은 없으며, 할당된 일만 수행하면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일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적합한 환경일 수 있습니다.

3. 워라밸
SES는 일반적으로 가동 시간을 기준으로 계약을 체결합니다. 예를 들어, 월 140시간 계약인 경우, 해당 시간을 초과하여 근무하지 않으며, 고객사 또한 이를 준수하려고 합니다.
가동 시간을 넘기지 않기 때문에 근무 시간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휴가 사용도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SES의 단점

 
1. 프로젝트 뽑기
SES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프로젝트 배정이 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좋은 프로젝트에 배정되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단순 반복 작업에 머물 수도 있습니다.
스킬과 자격증이 있으면 어느 정도 프로젝트를 선택할 수 있지만, 프로젝트 합류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2. 상대적으로 낮은급여
SES는 SI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포지션에서 업무를 하기 때문에 급여가 낮을 수 있습니다.
물론, 스킬에 따라 높은 연봉을 받을 수도 있지만, 하도급 구조에서는 고연봉을 받기 어렵습니다.

3. 커리어의 전문성 부족
SES에서 일하는 동안 기술적인 성장을 이루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젝트 중도에 합류하면 메뉴얼을 정독하고 환경 셋업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밖에 없으며, 프로젝트가 자주 교체되면 이 과정을 반복하며 기술 성장이 정체될 수 있습니다.
기술 외적인 커뮤니케이션 경험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기술적인 전문성을 쌓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4. 소속감
외국인 입장에서 SES는 소속감을 느끼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SES 회사는 고객사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본사와의 연결이 약해지기 때문에 회사에 소속감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본사에서 이벤트나 세미나를 통해 교류를 시도하지만,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핏한 프로젝트를 만나면 원하는 커리어와 괜찮은 급여를 받으며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지만, SES의 특성상 본인의 커리어가 외부 상황에 좌우될 수 있어 모든 분들께 적합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생활을 고민 중이신 분들 중에서 아직 자신의 커리어 방향이 명확하지 않거나, IT 업종 경험 없이 전직을 희망하시는 분, 또는 늦은 나이에 취업을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다음과 같은 SES 기업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원청에 가까운 SES 기업
특화된 엔지니어를 육성하는 SES 기업
1:1 커리어 상담과 지속적인 평가를 제공하는 SES 기업

SES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있지만, 내부에서도 만족하며 장기 근속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특히 부업이나 개인 취미, 그리고 워라밸을 중시하는 분들이 오랫동안 근무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술적인 커리어를 쌓고 싶은 분들도 일본 IT에서 장기 근속을 원하신다면, SES에서 자신에게 맞는 포지션에 경험을 쌓고, 이를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발판으로 삼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제 블로그에 댓글 남겨주시면, 아는 범위 내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